이번 유럽여행의 첫 목적지는 몽생미셸입니다.
대한항공 CF를 통해 유럽여행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은 보았을 그곳...
언제나 그렇듯 여행의 첫 목적지는 그 어느 곳보다도 여행객의 마음을 흥분시킵니다.
몽생미셸로 가는 중에는 비가 내렸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고, 기억 속에 익숙한 풍경들이 도로변을 가득 채웠습니다.
초봄이라 그런지 벚꽃과 개나리처럼 생긴 봄꽃들이 화사하게 색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도 무성했던 활엽수 잎들은 이제 겨우 싹을 틔웠을 뿐이네요.
드넓게 펼쳐져 있던 유채밭들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없고..
분명 유채밭 같은데 지금 상태로 봐선 저게 잔디인지, 유채인지 알 길이 없었답니다.ㅋ
저 멀리 몽생미셸 수도원이 보였을 때 느꼈던 그 흥분과 감동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D976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달리면서 오른편으로 나타난 수도원을 처음 보았는데요,
드넓은 벌판 뒤로 보이는 수도원의 모습은 뒤차만 아니었음 잠깐이라도 세워 셔터를 누르고 싶을 만큼 아름답더군요.
비록 날씨가 흐려서 푸른 배경 하늘은 가질 수 없었지만, 뿌옇게 안개에 싸인 듯한 풍경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수도원으로 가는 섬 입구에는 커다란 야외주차장이 있습니다.
요금은 하루에 5€(캠핑카는 10€).
주차장 입구의 요금계산 소에는 밀물 시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요,
이 시간이 지나면 주차장이 몽땅 물에 잠겨 버린답니다.
실제로 10시가 넘어서 야경을 찍기 위해 다시 찾았더니 정말로 주차장이 침수(?)돼 있더라구요.
하지만 사람들이 다니는 제방도로는 괜찮으니 이 시간 이후 섬에 못 가는 것은 아니랍니다.
구름이 잔뜩 낀 몽생미셸의 오후 풍경
사진 오른편에 있는 주차장이 보이시나요?
보시다시피 제방 아래에 자리해 있어 밀물 시간이 되면 바닷물이 차오른답니다.
주차장뿐만 아니라 해안가에도 이렇게 밀물 시간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제방을 따라 걷다 해안가를 거쳐 성벽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성문 뒤편으로 '라 메르 뿔라르'의 빨간색 차양이 보이네요.
입구에 있는 과거 영국군들이 버리고 간 대포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드디어! 유럽에서의 첫 관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비로운 삼각형 모양의 수도원 외관을 찍고, 양옆으로 펼쳐진 뻘을 바라보며 한 발자국씩 섬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수도원은 종교적 건축물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성채에 더 가깝더군요.
꼭대기에는 뾰족한 첨탑의 교회건물이 있고, 그 아래로 수도원과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점심을 ‘라 메르 뿔라르’라는 유명한 식당에서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있었는데 성문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왼편에서 바로 보이더군요.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도 잠시 서서 사진을 찍어가고 있었습니다.
식당 입구의 바로 앞에는 오픈식 주방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이밀며 오믈렛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우리는 나중에 식사를 마친 뒤에 보기로 하고,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라 메르 뿔라르 La Mere Poulard의 간판.
내부 벽면은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유명인들의 흔적들로 채워놓았습니다.
아는 사람이 있나 대충 훑어보았는데 딱히 눈에 띄는 사람은 못 찾겠더군요.
우리가 시킨 메뉴는 Degustation Menu입니다.
영어로는 Tasting Menu라고도 하죠.
빵은 이 코스 메뉴에 기본으로 포함되는 것인데요,
무심코 먹다가 나중에서야 찍은 사진이랍니다. ^^;;
유럽에서는 이 레스토랑이 고급이냐 아니냐를 빵을 통해 알 수 있다죠?
실제로 고급 레스토랑은 대부분 빵들이 맛있답니다.
반면 저렴한 곳은 질겅질겅 한 질감 아니면 딱딱한 것이 보통이죠.
그 점에서 이 레스토랑은 고급인 것이 분명하군요.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신랑과 저는 같은 데구스타시옹 메뉴라도 서로 다른 종류를 주문했습니다.
사진은 오빠가 주문한 애피타이저. 담백한 맛의 생선요리였습니다.
제가 주문한 애피타이저입니다.
상큼한 맛의 차가운 샐러드였는데요, 보기엔 맛있어 보이지만 제 입에는 그냥 그랬습니다. ^^''
가장 기대되는 메인 요리입니다.
라 메르 뿔라르의 대표 요리라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오믈렛이죠.
오믈렛은 이 레스토랑에서 처음 탄생하여 지금은 몽생미셸을 대표하게 된 명물 요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오믈렛을 처음 개발한 사람이 바로 이 레스토랑의 이름이기도 한 '라 메르 뿔라르',
그러니까 '뿔라르 아줌마'가 되겠지요.
오믈렛은 예상외로 짭짜름하면서도 그을린 맛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계란이 주재료이니만큼 계란 맛은 당연히 나구요.
저 풍부한 계란 거품이 보이시나요?
저 거품이 바로 이 집 오믈렛의 포인트라고 하네요.
메인에 곁들여 나오는 사이드디쉬입니다.
감자와 베이컨을 오븐에 구운 것인데 크림소스에 퐁당 빠뜨린 것이랍니다..
또 다른 메인 요리인 노르망디 전통식 치킨 스튜입니다.
크림이 들어가 다소 느끼하지만 짭조름한 감칠맛이 나름 괜찮았어요.
하지만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조금은 버겁게 느껴졌답니다.
치킨 스튜와 함께 나오는 감자수프예요.
위에 치즈가 얹어져 있어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났답니다.
사이드 디쉬 치고는 양이 좀 많아요.
데구스타시옹 메뉴에 음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따로 시킨 것이 노르망디 지방의 특산주인 시드르.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술로 쉽게 말해 '사과주'라고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과일맛이 나는 술을 좋아하는 터라 제 입에는 주스처럼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신랑은 주스도 술도 아닌 맛에 냄새까지 이상하다며 무지 싫어하네요.
게다가 운전까지 해야 하는 터라 맛만 보고는 입에도 대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 큰 병을 저 혼자서 다 마셨네요. -_-;;
돈이 아까운 것도 있지만 전 정말 이게 괜찮았거든요.
디저트로 나온 크림 뷜레입니다.
숟가락으로 윗면의 설탕을 톡톡 깨뜨리면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나는 크림 뷜레.
한 입 먹으면 맛있지만 그 이상 먹으면 너무 달아버린다죠.ㅋ
하지만 그게 또 크림 뷜레의 매력이라는..후훗..ㅋ
텁텁해서 별로였던 에그타르트.
마치 몇 년 전 집에서 만들다 실패했던 그 에그타르트를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_-;;
레스토랑 입구에서 보이는 오픈형 주방입니다.
굳이 레스토랑 손님이 아니더라도 오믈렛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죠.
다만 구경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보려면 좀 기다려야 할 겁니다.
하지만 좀 기다리더라도 꼭 보고 가시길!
거품기로 반죽을 힘차게 젓는 소리가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듯 리듬감이 넘친답니다.
사진은 그렇게 만든 반죽을 팬에 담는 모습입니다.
얼마 전까지 내렸던 비가 식사를 하고 나오니 그쳐있네요.
잔뜩 부른 배를 두드리며 본격적으로 몽생미셸 관광에 나섰습니다.
그랑 뤼의 시작 지점이라 할 수 있는 성문입니다.
해안가에서부터 왔다면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성문이죠.
어딜 가든 일본인들은 쉽게 볼 수 있지만, 몽생미셸은 특히나 일본인들이 많았던 곳으로 기억하네요.
몽생미셸 섬의 메인도로라 할 수 있는 그랑 뤼(Grand Rue)입니다.
'큰길'이란 뜻의 이름과는 반대로 상당히 좁은 골목길이더군요.
거리 양쪽으로는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중세의 갑옷, 칼, 엽서 등 대부분이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3월 말, 아직 비수기인데도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기념품들을 구경하며 그랑 뤼를 따라가면, 어느 순간 갈래길이 나오면서 교회 건물이 나타납니다.
갈래길의 왼편에 자리한 것이 생 피에르 교회(Église Paroissiale Saint-Pierre).
외부도 내부도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성당입니다.
큰 볼거리가 있는 성당은 아니지만 어차피 지나가는 길이니 한 번 들어갔다 나오시길.
교회를 보고서는 아까 갈림길에서 오른쪽을 따라 계속해서 올라갑니다.
이 길이 바로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길이죠.
길 끝에는 마치 광장처럼 사람들이 모여있는 계단이 나오는데,
계단 위로 쭉 올라가면 수도원, chemin de Rampart를 따라 오른쪽 길로 가면 전망대와 성벽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우선 계단을 쭉 따라 올라가 수도원으로 향했습니다.
표지판을 따라 가면 자연스레 매표소 겸 기념품샵이 나오구요,
이곳이 몽생미셸 수도원 관광의 시작점이자 마지막 장소가 되겠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왔던 길로 다시 나가면 검표소가 있고, 그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수도원 관광이 시작됩니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나오는 오르막길.
양옆으로는 견고한 외벽이 단단히 감싸고, 그 사이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수도원 내부는 관광노선이 단순해서 표지판만 따라가도 충분한 관광이 가능하더군요.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주변 경관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가 나오고,
그 앞 건물로 들어가면 수도원의 건축과정을 시대별로 소개한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출구로 나오면 드넓은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주변의 전망을 270도로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비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 흐린 날씨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네요.
드넓게 펼쳐진 몽생미셸 만의 모습입니다.
간단히 기념촬영을 하고 들어간 곳은 전망대의 한 편에 자리한 커다란 성당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높게 치솟은 기둥과 목재로 된 둥근 지붕, 넓은 예배당이 나타나는데요.
차분하면서도 경건한, 엄숙하면서도 소박한 내부 분위기는 앞서 본 생 피에르 성당과 비슷하지만
규모는 그보다 훨씬 큽니다.
전망대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성당입니다.
회색톤을 띠고 있는 석조들과 색이 바랜 스테인드글라스, 군더더기 없는 장식들이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아름다운 회랑.
아치형으로 된 기둥들이 사각형으로 둘러싸고, 그 안에는 아담한 안뜰이 자리해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선 처음 보는 회랑이 되겠는데요, 앞으로 이런 회랑은 지겹도록 많이 보게 될 겁니다.
간혹 독특한 느낌의 회랑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회랑의 안쪽으로는 정원이, 바깥쪽으로는 몽생미셸 만의 광활한 자연이 펼쳐집니다.
과거에는 이곳에서 수도사들이 명상을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여행객들과 회랑의 기둥을 잡고 빙글빙글 도는 아이들로
상당히 북적거리는 분위기였습니다.
너무도 진지한 표정으로 기둥을 돌던 아이들입니다.
회랑을 보고는 수도원을 구성하는 여러 방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방이라기보다는 홀이라고 해야 될 만큼 커다란 방들이지만,
지독하리만큼 군더더기 없는 장식들은 다소 지루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넓어서 더욱 썰렁하게 느껴지는 내부의 방들입니다.
성문을 열고 닫는 커다란 수레바퀴도 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좁고 꼬불꼬불한 계단을 내려가면 두 개의 문이 나타납니다.
별도의 표시가 없어 순간 당황하겠지만 왼쪽에 있는 문이 출구.
이 문을 통과하면 처음 입장권을 구입했던 매표소 겸 기념품점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수도원 관광은 모두 끝이 나죠.
수도원에 대한 제 멋대로의 평점을 내리자면 별 다섯 개 만점에 별 네 개를 주고 싶습니다.
일단 몽생미셸 수도원은 멀리서 바라보는 섬의 전경만으로도 점수의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만의 전망은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그 풍광이 빼어나구요.
하지만 굳이 별 하나를 뺀 이유는 수도원 내부 때문입니다.
1인당 8.5€라는 비싼 입장료를 생각할 때 내부는 상당히 평범하거든요.
물론 석조를 쌓아 올린 견고한 구조라든지 엄숙한 수도원의 분위기는 꽤나 인상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봐야 한다'고 말할 만큼의 '임팩트'가 없습니다.
사실 이런 구조의 수도원과 성당은 유럽의 다른 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거든요.
어차피 몽생미셸까지 온 것, 이왕이면 수도원 내부까지 보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다거나, 수도원에 큰 흥미가 없는 여행객이라면 내부 관람은 생략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몽생미셸의 진짜 매력은 수도원 '내부'가 아니라 그 '바깥'에 있으니까요.
참고로 몽생미셸 만의 전망은 굳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도원에서 섬 밖으로 나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까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것, 또 하나는 성벽을 따라 걸어가는 것입니다.
수도원의 출구는 입구에서보다 좀 더 아래쪽에 있는데,
전망대처럼 만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Chemin de Rampart를 따라 가면 성벽을 따라 걸어볼 수 있는데,
왼편에는 섬 바깥 풍경이, 오른편에는 전망 좋은 식당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전망이 좋은 만큼 가격 또한 싼 편은 아니지만,
‘라 메르 뿔라르’에 비하면 그래도 저렴한 편이더군요.
성벽을 따라 끝까지 쭈욱 내려가다 보면 계단이 하나 나오고,
그 계단을 내려가면 그랑 뤼를 지나 성문까지 나갈 수 있습니다.
사진은 호젓한 분위기의 성벽 위 거리 모습입니다.
여유가 있다면 물 빠진 만으로 나가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단 밀물 시간을 미리 확인해둬야겠죠.
섬 밖으로 나와서 다시 찍은 모습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몽생미셸.
날씨가 안 좋아서 사진이 많이 흐리네요.
겨우 이 사진을 찍으려고 그 강한 바람을 맞고 서있었던 것은 아닌데..ㅋ
주변이 모두 허허벌판이다 보니 바람이 장난 아니게 많이 불었던 곳입니다.
비까지 내린 터라 너무너무 추웠다죠.
구름은 잔뜩 끼고, 비는 오락가락 내리고, 바람은 미친 듯이 불었던 나쁜 날씨.
하지만 이곳이 첫 여행지라서일까요? 아니면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일까요?
몽생미셸은 그 어떤 여행지보다도 아련한 느낌으로 기억되는 곳입니다.
대한항공 CF의 한 장면처럼, 지금은 신랑과 단 둘 뿐이지만 언젠간 또 다른 식구와 함께 방문하고 싶은 곳...
그땐 이 날과 달리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을 만날 수 있기를 살며시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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